자신을 먼저 생각하고 자기관리를 하면서
인맥 다이어트 위해 연락처를 관리해야
여러분은 혼자 시간을 잘 보내는 편인가? 아니면 꼭 누군가와 함께 있어야 행복한가? 과거에는 혼자 밥을 먹고 영화보고 여행하는 것이 그리 흔한 문화는 아니었다. 왠지 혼자 무언가를 한다는 것이 ‘이 사람은 친구도 없고 참 외로운 사람이구나.’ 라는 인식을 주었기 때문이다. 필자는 직장생활을 했을 때 늘 누군가와 함께 식사를 해야 한다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있다. ‘식사 시간만이라도 혼자 편하게 먹을 수는 없을까?’하는 간절함이 마음 한 켠에 있었다.
몇 년 전부터 MBTI(Myers-Briggs Type Indicator의 줄임말, 성격측정법)가 사람관계를 맺는데 중요한 척도가 되고 있다. 특히 MZ세대들이 대인관계에 많이 사용하고 있기도 하다. 첫번째 지표인 I(Introversion, 내향형)와 E(Extroversion, 외향형)가 있다. I성향일 경우, 내성적 성격, E성향일 경우 외향적 성격을 말한다. 에너지가 내부로 흐르느냐 외부로 흐르느냐에 따라 나뉘게 된다. 이제는 MBTI로 서로를 파악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참 편리한 세상이다. MBTI를 알면 혼자 시간 보내는 것을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도 알 수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인간관계에서 상처받지 않고 잘 살기 위해서는 혼자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상대로부터 받는 스트레스와 상처들이 생기기 마련이다. 수많은 처세관련 책들이나 매스컴에서 건강한 대인관계 기술에 대해 알려주지만 정작 자신에게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 헤매게 된다. 더 노골적으로 말해서 적어도 내 주변의 적들로부터 상처받지 않고 잘 살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이제는 제대로 알아야 한다. 세상은 살면 살수록 더 복잡하고 힘들기 때문이다.
첫째, 자신을 먼저 생각하자. 필자는 직업상 강의를 많이 하는데 꼭 이 말을 강조하곤 한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의 특징을 보면 타인에게 포커싱이 되어 있다. 자신의 삶의 행복이 오로지 상대방 기준에 의해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얼마 전 한 젊은 여자 지인이 긴 머리를 짧게 자르고 나타났다. 긴 헤어스타일이 잘 어울렸던 분인데 왜 잘랐냐고 물었더니 남친이 자르라고 해서 바로 잘랐다고 했다. 마음에 드냐고 질문했더니 잠깐 머뭇거리더니 “남자친구가 좋아하니 저도 좋아요”라고 대답했다. 데이트를 할 때도 게임방, 음식을 먹을 때도 옷 스타일도 다 남친이 좋아하는 것으로 바꾸었다고 말했다. 또 어떤 중년 남자 지인분은 아내 비위 맞추며 사는 게 너무 버겁다며 이혼을 조용히 준비 중이라고 말해 필자를 놀라게 했다. 아내의 눈빛이 싸늘하면 그날 하루 종일 너무 불안해서 사회생활조차 지장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건강한 삶은 온전히 자신을 사랑할 때 나온다. 상대방 눈치만 보느라 정작 자기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모르는 것만큼 불행한 것이 없다. TV속 성공한 멋진 공인들을 보며 나는 왜 저렇게 되지 못할까 한탄만 하는 것만큼 안타까운 일도 없다. 성공한 사람이 될 수 없기에 불평불만만 늘어놓는 사람이 되고 만다. 차라리 그 시간에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생각해보거나 행복을 위해 필요한 버킷리스트를 작성해보는 것이 훨씬 낫다. 사람은 누구나 외로움을 느낀다. 그 순간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무척 중요하다. 혼자만의 시간을 스케줄 표에 꼭 넣길 바란다. 이 시간을 뭘 할까 잠이나 잘까 한탄만 하지 말자.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자신과 긍정적인 대화나 다양한 활동을 하는데 활용해 보길 바란다.
둘째, 자기관리를 꼭 하자. 매력적인 사람들의 공통점이 있다. 이 사람들은 가만히 있어도 자신감과 여유가 느껴진다. 그 이유는 자기 스스로도 자신에게 만족하고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까페에서 차를 마시거나 길을 지나갈 때 사람들 관찰하는 것을 즐기는 편이다. 이 들 중에 매력적인 사람들이 있는지를 파악해 보는 재미가 있다. 운동을 열심히 한 사람들은 건강하고 활기찬 에너지가 느껴진다. 당연히 몸도 균형잡혀 보이고 옷태도 멋지다. 친구들과 웃으며 적극적으로 대화하는 모습에서 필자는 기쁨과 호기심을 느낄 때도 있다. 자기관리는 결코 특정 사람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깔끔한 옷차림, 운동으로 다져진 건강한 신체, 식단조절, 자기계발을 위해 지식을 쌓는 등 얼마든지 마음만 먹으면 자신을 어제 보다도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 수 있다.
자기관리는 정말 중요하다. 남들이 세워준 목표가 아닌 자신이 직접 결정한 목표를 향해 나아가 보자. 단계단계를 견디고 성취하다보면 내가 얼마나 괜찮은 사람이고 가치있는 사람인지 깨닫게 된다. 굽어졌던 허리가 펴지고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이 이젠 부러움의 시선으로 바뀌는 것이 느끼지게 된다. 자기관리하는 사람은 확실히 희소가치가 있고 경쟁력이 크다. 당연히 매력적이다.
셋째, 건강한 인맥다이어트를 하자. 여러 분 핸드폰에는 수많은 연락처들이 있을 것이다. 필자도 많은 번호들이 있지만 이 사람이 누군지 모르는 경우도 있다. 친구가 많다고 행복일까? 필자는 가끔 내게 진정한 친구가 과연 몇 명일까 또 진정한 친구의 기준은 무엇일까 생각할 때가 있다. 사람마다 그 기준은 다 다양하다. 그러나 중요한 사실은 자신에게 진정한 친구가 단 한 명이라도 있다면 삶의 행복을 충분히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친구 수가 많고 적음이 중요한 게 아니라 양보다 질이 더 중요하다.
얼마 전 필자가 한 비영리 단체의 리더와 대화를 하게 되었다. 수 개월 전 알게 된 분인데 좋은 일을 하고 있어 이 단체에 행사 진행을 무료로 봐 준다거나 후원금으로 작은 지원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이 분은 도움을 고마움이 아닌 당연한 것으로 여기기 시작했다. 심지어 외부강의를 도와달라고 해서 도와드렸더니 강의료를 자신에게 보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사전에 양해가 되지 않은 부분이라 무척 당황스러웠다. ‘이런 사람과는 더 이상 함께할 필요가 없다.’라는 생각에 적당한 거리를 두게 되었다. 때로는 건강한 인맥 다이어트가 필요할 때가 있다. 나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사람과 함께하는 시간도 우리에겐 부족하다. 굳이 상처를 주는 사람을 아쉬워하거나 미안한 마음을 가질 필요도 없다.
좋은 사람들만 만나라. 좋은 사람의 기준은 여러분도 잘 알고 있다. 뭔가 삶을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에너지를 주는 사람, 그런 귀한 사람과의 시간에 더 몰입하자. 여러분의 삶이 가치있고 건강하게 바뀔 것이다. 적정한 매너의 거리를 유지하는 것은 나를 보호하고 행복한 인생으로 이끌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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