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플랫폼 2.0' 시대 열려…미래 성장 기회 놓치지 않겠다"
실리콘 캐패시터 올해 양산 ... 전장 카메라용 하이브리드 렌즈도 올해 공급

[매일산업뉴스] 삼성전기가 올해 고체 산화물 전해질 기반 웨어러블용 전고체 전지의 양산 설비를 투자해 시제품을 공급하고 내년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반도체 산업의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유리 기판의 경우 오는 2027년 이후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장덕현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앙코르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신사업 계획을 밝혔다.
장 사장은 “삼성전기의 전고체 전지는 업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밀도와 용량 특성을 확보했다” 며 “올해 양산 설비를 투자해 시제품을 공급하고, 2026년 이후 적용 제품들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기가 개발하고 있는 전고체 전지는 재료의 안정성이 높은 산화물계 고체 전해질(산화물계)을 사용해 형상의 자유도가 높아 웨어러블 기기 등 소형 IT 기기에서 리튬 전지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리 기판의 경우 세종사업장에 파일럿 라인을 구축했고, 올해 고객사 샘플 프로모션을 통해 2027년 이후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장 사장은 "특정 고객을 언급할 수는 없지만 여러 고객과 협의 중"이라며 "올해 2∼3개 고객에 대해서는 샘플링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고객사에 실리콘 캐패시터 샘플 공급을 시작했으며 올해 고성능 반도체 패키지용과 AI서버용 실리콘 캐패시터를 양산할 계획이다.
실리콘 캐패시터는 실리콘 웨이퍼를 활용해 만들어지는 캐패시터로 반도체 패키지의 두께를 슬림하게 설계할 수 있고, 고성능 시스템 반도체에 가까이 위치할 수 있어 고속 데이터 전송에 유리하다. 작은 사이즈에도 높은 저장 용량과 고온, 고압 등 조건에서도 안정적으로 성능을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고객에서 실리콘 캐패시터 샘플 공급을 시작했고, 금년에는 고성능 반도체 패키지용과 AI서버용 실리콘 캐패시터를 양산할 계획이다.
하이엔드 스마트폰의 카메라 기술을 선도해온 삼성전기는 IT에서 축적한 렌즈 및 광학 설계 기술을 차량용으로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플라스틱과 유리 렌즈의 장점을 결합한 전장 카메라용 하이브리드 렌즈를 개발해 기존의 ALL Glass 렌즈 제품과 차별화했다. 하이브리드 렌즈는 고온, 흠집 등에 의한 변형에 강하고, 생산 효율성이 높으며 카메라의 소형화, 경량화에도 유리하다.
삼성전기는 올해부터 SVM(서라운드 뷰 모니터링), DMS(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용 하이브리드 렌즈를 대량 생산할 계획이며 전장 카메라 시장의 선두 주자로 도약할 전략이다.
이밖에 삼성전기는 올해까지 그린수소 생산의 핵심 기술인 SOEC셀(Cell) 기술을 확보할 예정이며 내년에는 셀을 쌓아 올린 스택(Stack)을 개발한 뒤 2027년 이후 양산할 계획이다.
장 사장은 "전자 산업은 모바일 중심의 'IT 플랫폼 1.0'을 지나 모빌리티 디바이스가 주도하는 'IT 플랫폼 2.0' 시대가 열렸다"며 "전장, 로봇, 인공지능(AI)·서버, 전장, 에너지 분야의 신사업을 성공적으로 전개해 미래 성장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 산업의 기술 실현은 반드시 부품·소재가 기반이 돼야 가능하며 이 분야 핵심 기술을 보유한 삼성전기에는 새로운 성장 기회"라고 강조했다.
장 사장은 앞서 지난해 CES에서 전장과 로봇, AI·서버, 에너지 등 4개 분야의 앞글자를 딴 'Mi-RAE'(미-래) 프로젝트에 주력하겠다는 신사업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한편 삼성전기는 차세대 플랫폼인 휴머노이드 분야에 대응하기 위해 회사가 광학설계, 정밀가공, 구동제어 기술을 활용한 신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시스템/AI 데이터 처리를 위한 패키지기판, MLCC와 센싱을 위한 카메라모듈, 전원공급 및 구동기술을 적용한 액츄에이터 등의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