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은 곤색 정장 차림으로 서울구치소 밖으로 걸어나와 지지자들에게 인사
"그동안 응원해준 국민, 미래세대에 깊이 감사"

[매일산업뉴스]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후 서울구치소에서 석방됐다. 지난 1월1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체포된 이후 53일 만이다.
지난 1월 26일 검찰에 의해 구속 상태에서 기소된 윤 대통령은 앞으로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석방 즉시 변호인단을 통해 대국민 메시지를 내고 “불법을 바로잡아준 중앙지법 재판부의 용기와 결단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응원을 보내주신 많은 국민들, 그리고 우리 미래세대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국민의힘 지도부를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 48분쯤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정문을 걸어나와 지지자들을 향해 90도로 두 번 인사한 뒤 손을 흔들었다.
넥타이를 매지 않은 짙은 곤색 정장 차림에 단정한 모습의 윤 대통형은 지지자들을 향해 에 특유의 주먹을 불끈 쥐는 자세를 취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의 뒤로는 김기현 등 국민의힘 의원들과 경호처 차량이 따랐다.
약 3분 간 지지자들에게 인사한 윤 대통령은 다시 경호차에 올라타 서울 대통령실 한남동 관저로 향했고, 이날 오후 6시 16분쯤 서울 한남동 관저에 도착했다.
현재 관저 앞에는 윤 대통령 지지자 1200여 명이 모여 있는데, 대통령이 도착하면서 지지자는 더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지자들은 대통령이 탑승한 차량을 향해 환호했다.

◇윤석열 대통령 입장 전문
먼저 불법을 바로잡아준 ,중앙지법 재판부의 용기와 결단에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응원을 보내주신 많은 국민들, 그리고 우리 미래세대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국민의힘 지도부를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저의 구속에 항의하며 목숨을 끊으셨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고 너무나 마음이 아팠습니다. 진심으로 명복을 빕니다.
또 저의 구속과 관련하여 ,수감되어 있는 분들도 계십니다. 조속히 석방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대통령의 헌법상 권한에 따라 공직자로서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하다가 고초를 겪고 계신 분들도 있습니다. 조속한 석방과 건강을 기도하겠습니다.
단식투쟁을 하고 계신 분들도 계신데, 건강 상하시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뜻을 충분히 알리신 만큼, 이제 멈춰주시면 좋겠습니다.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